진상 손님 상대하니 자존감만 낮아져 호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사랑 고백'을 시도하는 일부 중년 여성들을 겨냥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공감받고 있습니다. 5일 여러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저씨들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타이틀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한00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대부분인 고객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자존심이 크게 상한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직을 룸알바 사이트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크게 받는다"며 "늘 다양한 손님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강한데,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저러면서 "늘 그런 상황에 40~5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가볍게 보는 것 똑같은 느낌"이라며 "고백을 하는 요즘사람들은 껄떡이 아니라고 그러나, 고백받는 입장이나 아래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강화했었다.
박00씨는 "'주말날 근무하셔서 남친이 크게 속상하시겠다'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내용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다',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다'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씨의 장편 소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한다는 현상을 보였다.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한 짓이다", "남의 직장에 와서 민폐 미치는 것", "아르바이트하다가 당해 본 적 있는데 기분만 나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알바생들이 근무 중 겪는 최대로 큰 고민은 '진상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아르바이트천국'은 지난해 아르바이트생 769명을 타겟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30명 중 4명의 아르바이트생(89.7%)이 일하는 중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원인으로는 '진상 손님'(39.1%)이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